당연하다 싶은 것을 물어보면 오히려 당황하게 된다.
그것은,
"당연하다"라는 생각으로 인해서 대상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대상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을 속인다.
당연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져야 한다.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서둘러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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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관련 강의를 할 때, 가끔 묻곤 합니다.
"프로그래밍이란 무엇입니까?"
OOP를 강의 할 때도 물어봅니다.
"OOP가 무슨 뜻 입니까?"
개발 방법론 강의 할 때도 묻습니다.
"분석이란 무엇입니까? 설계는 어떻게 합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대로 대답을 못 합니다.
심지어 경력이 10년이 넘으신 분들까지도.
"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분석이요? 좋습니다.
그럼 분석은 어떻게 합니까?"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대체,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평상시 자신이 어떠한 개발 프로세스로 일하는 지 설명할 수 없다면,
그 동안 개발자라는 직업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 걸 까요?
만약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고 슬럼프 마냥 정체되어 있으며,
열정은 사라지고 스트레스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면,
걸음을 멈춰서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무엇을요?
그 동안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질문들을 말입니다.
열정은 사라지고 마음이 어지럽다면,
가던 길을 멈춰서야 합니다.
음주운전보다 위험합니다.
* 요즘 기초 프로그래밍 관련 책들을 사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안본다 싶어서 버렸던 것들을 ㅠ.ㅠ
가장 힘든 질문은 역시,
"누구냐, 넌?"
가슴 속에서 들려오는 한 마디에 숨이 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