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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비밀

종태기 생각

by ryujt 2011. 12. 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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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는 호기심으로 성장하고,
중급은 작은 승리를 발판으로 성장하며,
고수는 인내를 통해서 성장한다."


무엇인가 처음 접하면서 호기심이 발동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 때문에 호기심으로 시작한 공부로 인한 성과를 두고 자신이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지면서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됩니다. ㅋㅋ

하지만, 초보의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단지 호기심만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만약 배우는 단계를 넘어서 실무자의 단계에 들어선 초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집니다.  주어진 과제가 자신의 능력의 범위를 넘어서면서 잦은 슬럼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나는 여기까지인가?"를 되풀이 하게 되면서 슬럼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다른 직업으로 이직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특히나,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IT 업계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중급의 단계로 접어 들게 되면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적당한 시기에 피드백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려워진 과제 때문에 피드백이 너무 느리거나 없어져 버리면, 성장은 굶어 죽게 됩니다.  따라서, 업무 외적인 공부를 통해서라도 작은 승리를 쌓아 가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그마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성과물을 주변인 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해 공개하여 피드백을 얻는 것 입니다.  프로젝트 대신 강좌를 써보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대상이 정확하여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 만한 프로젝트이거나 강좌여야 합니다.  모르는 타인에게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불끈 의지와 자신감이 되살아 날 것 입니다.

자신의 성장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피드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이것은 아무나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가슴이 뛰어야 합니다.

고수의 영역에 들어설 때 쯤 되면 참 많은 것들이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타성에 젖어서 생기는 나태함.  비중이 더욱 커져버린 개발 이외의 과제들.  어떤 후배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데도 제 자리 걸음이라며 혼란에 빠집니다.  송사리는 밥 그릇에 부어진 물 속에서도 여유롭지만, 고래는 우물을 바닥을 내도 헤엄을 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그만큼 성장한 탓에 노력에 비해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고수의 영역에 들어섰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뻐해야 하며, 이제는 뼈를 깎는 각오로 꾸준히 인내하며 어느 하나를 정하여 일가를 이뤄야 합니다.  잔기술에 연연하지 않고, 트랜드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도 충분한 시기인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장은 진화와 같아서, 평상시에 자신의 성장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꾸준한 잠재력이 어느 순간 폭발하여 새로운 종(종)이 탄생하듯이,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진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뿐 입니다.  마치 집 청소 하루 이틀 안 한다고 먼지가 뽀얗게 쌓이지 않지만, 1년 2년 후 이사 갈 때, 장농 위에 수북이 쌓여진 먼지처럼, 실력은 그렇게 조용히 늘어가는 것 입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되돌아 봐야 하는 순간에 자신의 성장을 비로서 느낄 수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성장이 더디다고 느껴질 때는 잠시 쉬어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림 1] 성장 곡선

"개인마다 형태는 다르지만, 누구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잠복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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