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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태기 생각

by ryujt 2010. 10. 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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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팀장급 개발자를 뽑기 위해서 구인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하셔서, 조금 간추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문제를 이메일로 접수 받기로 하고,가벼운 문제 세 가지 준비를 하였습니다.
나름대로는 많이 생각하고 낸 문제였는데,의도하지 않게 감정이 상하신 분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핵심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납니다)
 
    "OOP란 무엇인가요?"  (최대한 짧게 설명하세요)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제 의도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이에 경력자분들 중 몇 분이 당황 또는 화가 나신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은 상당히 격분하셨고,
어떤 분은 부드럽게 불만을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신 분들은,
해당 분야에 대해 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매한 이들을 위해서 길게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항상 그들의 목소리에는 짧고 굵은 키워드가 존재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철학이 없다면,
다른 개발자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일을 받고 나니,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답장으로 그것에 항의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같은 의도로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이란 무엇입니까?"
 
이러한 질문들은 평상 시, 제 자신에게도 자주 하는 편 입니다.
아직도 속 시원한 대답을 못하는 저는,
갈 길이 멀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곤 합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분께서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올만한 글이나 리포트 같은 답변을 주시곤 했습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삶은 달걀!"
    
 
* P.S.
  다시 한 번 그 때 지원자분들에게,
  의도하지 않게 무례를 범하게 된 점을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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